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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카멘의 '세그웨이'는 살아있다"

기사승인 2020.07.22  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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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만에 생산 중단했지만 핵심 기술은 이어져

1인용 전동 이동수단의 원조인 ‘세그웨이 PT(Segway Personal Transporter)’가 이달부터 생산을 중단하면서 20년만에 공식 퇴출됐다. 한때 20세기 최대 발명품 중 하나로 꼽혔던 세그웨이의 쓸쓸한 퇴장이다.

지난 2001년 12월 세그웨이의 발명자인 딘 카멘(Dean Kamen)이 abc방송에 출연해 세그웨이를 공개하면서 퍼스널 모빌리티의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아마존은 2003년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세그웨이는 높은 가격으로 대중화에 실패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갔다.

IEEE 스펙트럼은 세그웨이가 20년만에 생산을 중단하면서 사멸했지만, 핵심 기술과 비전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세그웨이를 추켜세웠다. 

세그웨이는 지난 20년동안 험한 여정을 이어갔다. 딘 카멘은 세그웨이의 판매 부진이 계속 이어지자 지난 2009년 영국의 부호인 지미 헤셀든(Jimi Heselden)에게 세그웨이를 매각했다. 하지만 세그웨이는 2015년 중국 나인봇(NineBot)에 넘어갔다. 나인봇은 세그웨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여러 종류의 PM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나인봇 제품 매출중 세그웨이 매출 비중은 1.5%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딘 카멘이 세그웨이를 공개하기 전에 사람들은 그의 새로운 발명품이 ‘자석식 반중력 장치(magnetic antigravity device)’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공개된 제품은 자석식 반중력 장치와는 관련이 없었다. 세그웨이는 초창기 가격이 8000~9000달러에 달했다. 딘 카멘은 세그웨이 가격을 3000달러 수준까지 떨어뜨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결국은 성사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딘 카멘은 세그웨이가 도시 교통의 혁신을 주도하고 자동차를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않았다.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세그웨이는 비싼 가격 때문에 대중적인 확산을 위한 임계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대신에 당국과 시민들은 세그웨이가 인도를 주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인도 밖으로 몰아냈다. 차도에서도 세그웨이는 자신만의 공간을 갖기 힘들었다. 

딘 카멘은 세그웨이가 일반인들로부터 외면을 받자 기업으로 눈을 돌렸다. 기업들의 초반기 구매 수요가 대중적인 소비로까지 이를 것으로 낙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20년간 세그웨이 판매대수는 14만대 가량에 그쳤다. 딘 카멘의 선견지명에도 세그웨이는 개인 모빌리티 시대를 활짝 여는 데 실패했다.

   
▲ 딘 카멘이 아이봇에 탑승하고 있다(사진=데카)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세그웨이의 기반 기술인 셀프 밸런싱(self-balancing) 기술은 딘 카멘이 개발한 ‘아이봇(iBOT)’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아

이봇은 2개의 바퀴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전천후 휠체어의 이름이다. 2개의 바퀴를 이용해 균형을 잡으면서 계단을 올라가는 아이봇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카멘은 지난 1990년부터 아이봇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2003년에는 의료용 장비로 공식 런칭됐다. 존슨 앤 존슨이 아이봇에 1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했지만 제품 개발과 사업은 2009년 중단됐다. 

하지만 딘 카멘은 2012년에 FDA의 승인 절차를 거쳐 아이봇의 신버전 개발에 착수했다. 2016년에 도요타는 딘 카멘이 창업한 '데카(DEKA) 리서치 앤 디벨롭먼트'와 제휴해 아이봇과 세그웨이의 기반 기술인 셀프 밸런싱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용 모빌리티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데카와 협력해 차세대 아이봇 휠체어를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뉴햄프셔에 위치한 ‘모비우스 모빌리티(Mobius Mobility)’라는 회사가 아이봇이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고 있다.

IEEE 스펙트럼은 세그웨이가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했지만 세그웨이의 ‘가치’는 여전히 남아있으며 아이봇은 여전히 가장 정교하고 기량을 갖춘 개인 모빌리티 장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딘 카멘은 자신이 정확히 원했던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비즈포아이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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